대학가에 '웰빈(Well貧)족'이 늘고 있다.
웰빈족이란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못해도 폼나게 빌붙는 부류를 일컫는 신조어다.
이를 테면 계산대 앞에서 신발끈을 오래 묶으며 남이 계산할 때까지 버티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지불할 금액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즐길 것은 모두 즐기는 이들을 지칭한다.
웰빈족은 무일푼으로 무작정 친구들에게 빌붙는 '빈대족'과는 차이가 있다.
자신이 먹은 만큼 계산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당하다. 하지만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어 함께 식사하기 고달픈 '기피대상'이기도 하다. 최근 대학가 주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웰빈족의 유형을 살펴봤다.
▲친구들의 메뉴가 곧 나의 메뉴
웰빈족은 친구들과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메뉴판의 가격표를 죽 훑어본다. 그 다음 친구들이 햄버거 '세트메뉴'를 시키면 자신은 햄버거만 달랑 시킨다.
음료수는 친구들이 마시는 음료수에 빨대를 끼워 마시고 부족할 경우 계속 리필을 한다.
함께 나오는 포테이토칩이나 샐러드를 거리낌없이 즐기기도 한다. 세트 메뉴를 시키면 지급되는 기념품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쏠 때는 음료수 먼저
후배들에게 선배의 체면을 세워야 하는 자리에서는 '헛배' 부르게 하는 메뉴부터 시킨다.
동아리 모임이나 과모임 때 후배들과 삼겹살집에 가면 덥다는 핑계로 사이다와 콜라 같은 시원한 탄산음료부터 우선 주문한다.
이렇게 후배들에게 음료수를 한두잔 마시게 하면 고깃값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저렴한 비용으로 생색까지 낼 수 있어 일석이조다.
▲내가 먹은 것만 계산한다
술을 마실 때도 웰빈족은 분명한 선을 긋는다. 자신이 먹지 않는 메뉴에 대해서는 절대 계산하지 않는다.
특히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은 자신은 안주만 먹었으니 안줏값만 더치페이하자고 요구한다.
이 때문에 술자리가 끝나면 계산대 앞에 모여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명지대 부근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이덕영씨(35)는 "최근 이러한 웰빈족 때문에 학우들끼리 계산대에서 승강이를 벌이는 일이 자주 있다"며 "불경기가 낳은 산물이라고 생각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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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냥.. 완죤 내 애기구만.. ㅡㅡ;;
등록금이 엄청 비싸서 그것두 마련하기 힘든데, 생활비에서 아끼다보니.. ㅋ
전국 자취생 여러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