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주 매디슨에 사는 한 남자가 번개를 맞고도 멀쩡하게 살아난 것도 모자라 "몸이 가벼워진 게 100년은 젊어진 기분"이라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존 코슨(56)이라는 이 남자는 지난달 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를 피하던 중 낙뢰가 멈췄다고 판단, 집 밖에서 작업을 하다 번개를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번개는 청백색으로 매우 밝은 빛을 냈다. '펑'하는 소리가 들렸고 순간적으로 몸이 마비되는 한편 전신에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며 "누군가 내 가슴 위를 세게 누르는 듯한 아픔이 밀려왔고 곧바로 쓰러졌다. 천벌이라도 받는 기분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번개를 맞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 남자는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에도 3군데나 심장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코슨을 의사들은 응급처치하고 정밀진단했으나 놀랍게도 심각한 이상증세를 발견하지 못했다.
코슨은 "지금까지 번개를 맞은 사람은 그대로 죽는다고 들어왔다"며 "직접 경험해 보니 신이나 수호천사의 존재를 믿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미 기상국 발표에 따르면 낙뢰를 맞고 살아날 경우도 가끔 있으나 피해자 대부분이 각종 원인불명의 장기적인 후유증을 앓게 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작년에만 44명이 낙뢰에 의해 목숨을 잃었으며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연간 67명이 번개를 맞아 사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세혁기자/eRunNews.com
지상현 2006-07-16 PM 8:55:45
번개는 상당한 에너지를 가진 자연 현상이지요.
따지고 보면 번개 뿐 아니라 자동차 사고가 나도 반드시 죽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멀쩡히 살아난 사람과, 번개 맞고 안죽은 사람과는 그리 큰 차이가 있어보이지 않는군요.
번개도 빗맞으면 안죽을 수도 있겠죠... 게다가 이건 감전과는 조금 다른 현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