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CUGz.com 에 들어와서 예전 얘기들 한번 끄적여 보겠습니다
Createall.com 시절 초기에는 600KB씩 하는 창조 실행파일 용량이 5Kb/s 의 56K 모뎀으로 웹서핑하던 저에게 어찌나 부담스럽던지.. 가끔씩 멋진 프로그램 올라올 때에도 밑에 다른분들 코멘트 보고 또 보고 결심해서 받곤 했었죠..
그 때 최재일님께서(당시 20JI) 한패드를 공개하셨는데 정말 저에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표 그리기 기능이라던가(표그리기 소스는 나중에 따로 공개하셨었는데 코드들을 보면서 감동..) 기본에 충실한 기능들 그리고 완성도.. 최재일님께서 Createall.com 에 공개하신 에디터프로그램 만들때의 유의점(가령 수정 후 종료 시 대화창에서의 반응이라던가 여러 기법들) 도 아직 기억에 남구요..
권선중님의 불새 라던가, 여러 프로그램들도 기억에 많습니다. 오 나의 여신 캐릭터였나요? 아무튼 홈페이지를 크롬리스 창으로 제작하셔서 여러 애니 케릭터 이미지들이 있었던 기억도 나고..
혹시 천리안 창조 소모임 기억하시는 분도 계신가요? 바로가기 키워드가 GO PDSPM.65 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최근에는 지상현님 손상진님 박종훈님 등 창조와 Win32와의 융합이 추세라면 과거에는 창조 기본 객체와 기능만으로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드시는 분들이 참 많았던 것 같네요.. 실력자분들도 많으셨구요.. 물론 전 언제나 ROM족 이어서 나타내서 활동하고 하진 않았습니다.
권선중님, 최재일님, 김환욱님 등 많은 분들이 군에 입대한다 하시고, 또 전역한다고 하셨을 때 그땐 어린 맘에 정말 남일 같고 실감도 안나고 했는데 저도 어느덧 전역한 지 반년이 다 되어가네요. 권선중님은 요즘에도 자주 보이시던데, 다른분들은 참 뵌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 보시면 리플이라도 남겨주세요
저는 전역 후 복학을 잠시 미루고 AD보드 개발업체에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8bit Micom과 델파이로 간단한 Win32어플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PHP바탕으로 웹프로그래밍도 하고 있구요.
생각해 보면 제가 창조를 접했던건 큰 기회였습니다.
프로그램을 하시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언어를 불문하고 하나로 기본을 다져 두면 다른 언어 습득은 정말 용의하죠. 물론 문법체계라던가 각 언어들의 특성은 모두 다르지만 기본적인 요소들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뭐랄까 프로그래밍적 사고가 열린다고나 할까..
그러한 면에서 창조라는 툴은 객관적인 성능이나 상황에서는 많이 뒤쳐지고 어떻게 보면 비교 자체가 힘들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영어 일색인 프로그래밍 환경에서 한글로 프로그래밍을 한다는것, 그리고 모든 문서와 예제들이 한글이라는 것은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영어에 부담이 있으신 분들이나 비교적 나이가 어리신 분들에겐 좋은 프로그래밍 입문 수단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실력이 향상될 수록 창조의 한계를 실감하게 되고 창조를 통해 얻은 기본기들을 바탕으로 다른 언어들로 이종하시는 모습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이고 떠오르는 기억으로만 손상진님, 박종훈님 등도 그랬던 것 같구요.
제가 이게 나쁘다는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러한 모습은 객관적인 창조의 현실로는 오히려 창조가 가장 이상적으로 활용되는 선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CUGz.com이 Createall User Group 에서 탈피하여 차후 Creative User Group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큰 이유이기도 하구요.
아 요즘 '성인e' 님의 프로그램들을 보고 있노라면 델파이나 여타 툴들을 소개하고픈 맘이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프로그래밍적 이해가 확실하신 것 같거든요.
주말에 한잔 하고 들어와서 주절주절 글을 남겼네요. 쓰고싶은 말을 많이 빠트린것도 같고 두서도 없는데.. 기억들이 떠올라 글 써 봤습니다. 예전 멤버분들이 많이 안보이시는데 아마 가끔씩 접속하셔서 글 몇개 읽고만 가시는 것 같네요. 이 글 보시면 귀찮으시더라도 로그인 하셔서 '나 잘 살아있다' 정도는 말씀 해 주세요
요즘 커즈닷컴 추세 보니 긴 글에는 코멘트들이 잘 없더군요.. 이 글도 무플 방지 위원회의 관리가 이루어질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여름같지 않은 여름이 이어지고 있네요. 날씨도 많이 선선한데 이럴때일수록 몸 더 잘 관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